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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운영 중 전기요금 절약법과 자동화 설비 효율화 방법
    스마트팜 2025. 6. 30. 13:00

    스마트팜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 기술이다. 자동화 설비, 환경 센서, 양액기, LED 조명, 통합 제어기 등 수많은 장비가 작물의 생육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인간의 노동을 대신한다. 그러나 스마트팜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전기요금'이다. 설비가 많아질수록 에너지 소비는 늘어나고, 매달 나오는 전기요금 고지서는 작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냉난방기, 히터, 보광등처럼 고전력 장비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운영비는 급격히 상승한다. 하지만 모든 장비를 끄거나 줄일 수는 없다.

     

    스마트팜 전기요금 절약법과 자동화 설비 효율화 방법

     

    스마트팜의 운영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요금을 절감하려면, 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을 최적화하고, 전력 사용의 구조적 흐름을 분석하여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실제 스마트팜 현장에서 활용되는 전기요금 절감 팁과 자동화 설비의 에너지 효율화 방법을 4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한다.

     

    스마트팜 전기요금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절약의 시작이다

    스마트팜에서 전기요금을 절감하려면 우선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농가는 ‘농사용 전력’ 또는 ‘저압 일반’으로 계약되어 있다. 농사용 전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율이 적용되지만, 피크 시간대(하절기 오후 2~5시, 동절기 오전 10~12시 등)에 사용량이 많아지면 ‘기본요금+사용량 누진’ 구조로 요금이 급등한다.
    즉, 같은 전력을 써도 언제 쓰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크타임 분산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 고전력 장비(히터, 보일러, 쿨링팬 등)는 가능하면 전력 요금이 낮은 야간 또는 오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낮 시간대에는 자동환기나 자연채광 중심으로 설비를 최소화한다. 특히 자동환기 시스템은 외부 기온에 따라 자체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센서 감도나 설정값만 조정해도 전력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계절별 운영 패턴’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냉방 중심, 겨울에는 난방 중심이 되므로, 계절마다 전력 피크가 바뀐다. 이에 따라 온도 설정을 12도만 조정해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10~15%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팜에서는 전력 사용량 자체보다, '사용 방식과 시간대'를 분석하고 설계하는 것이 절약의 첫걸음이다.

     

    스마트팜 고전력 장비의 효율화 – ‘조금 덜 켜는 것’이 아니라 ‘제어 방식’이 핵심이다

    스마트팜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장비는 히터, 냉풍기, 보광등이다. 이 중 보광등(LED 또는 메탈 램프)은 설치 면적이 넓어질수록 전기료 부담이 커진다. 많은 창업자들이 단순히 점등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절약을 시도하지만, 이는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광량 기준 점등제어’ 방식이다.

    예를 들어 외부 일사량이 400μmol 이하로 떨어질 때만 자동으로 보광등을 작동하도록 설정하면, 필요할 때만 조명이 켜지고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상추, 청경채 같은 엽채류는 200~300μmol만 확보해도 광합성에 충분하므로, 무조건 10시간 이상 점등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히터와 냉방기의 경우, 설정 온도 간격을 넓혀주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22도에서 작동하고, 20도에 꺼지던 시스템을 21도~19도로 재설정하면 작동 횟수가 줄어들고, 전기 사용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다구간 설정 기능이 있는 제어기기를 도입하면, 시간대별로 작동 범위를 세분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 뜨기 전’과 ‘해 지기 전’처럼 특정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즉, 덜 쓰는 것이 아니라 똑똑하게 쓰는 것이 전력 절감의 핵심이다.

     

    센서 감도와 제어 조건을 최적화하면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이 달라진다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초보 운영자들은 대개 센서 감도와 제어 조건을 기본값으로만 사용하며, 작물이나 계절에 맞게 세부 조정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전력 소비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온습도 센서가 너무 민감하게 설정되어 있다면, 약간의 기온 변화만으로도 히터나 환풍기가 수시로 작동해 에너지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센서 재설정 또는 데이터 기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따른 작물 생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도를 2단계 낮추거나, 히스테리시스(Hysteresis, 반복 작동 간격 설정)를 조정하면 과도한 작동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자동급수 시스템 역시 토양 수분 센서의 기준값을 너무 낮게 설정해 두면, 실제로 물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데도 양액이 지속해서 공급되어 펌프가 과도하게 작동할 수 있다. 이 경우 설정값을 3~5% 정도 높이고, EC 기준 병행 설정을 추가하면 실제 필요한 시점에만 펌프가 가동된다.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은 ‘센서 + 제어기 + 실행 장치’의 연동 구조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잘못 세팅되어 있다면 전체 효율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전기 낭비가 발생한다. 정기적으로 설정값을 점검하고, 작물 생장 단계에 맞는 감도 조정과 스케줄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자동화 시스템이 진짜 스마트하게 작동한다.

     

    신재생 에너지와 설비 업그레이드 – 스마트팜 장기 운영비를 줄이는 구조적 전략

    스마트팜의 전기요금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에너지원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최근에는 태양광, 지열, 히트펌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이 늘어나고 있으며, 초기 설치비가 비싸도 장기적으로는 월 전기료를 30~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온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해당 전력을 양액기, 팬, 제어 시스템 등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다.

    지열난방은 겨울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지하의 일정한 온도를 활용하여 외기보다 효율적으로 온실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히트펌프와 연계하면 냉방까지도 가능하다. 2025년 현재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연계 스마트팜에 대해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신규 창업자라면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오래된 히터, 구형 양액 펌프, 단순형 제어기 등은 에너지 효율이 낮고, 전력 소모가 많다. 최신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면 작동 시간은 줄이고, 소비 전력도 함께 낮출 수 있다. 단순히 장비를 오래 쓰는 것이 절약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효율 장비로 전환하는 것이 실제 절약 효과를 만든다.

     

    끝으로,

    스마트팜은 기술이 집약된 시스템이지만, 그만큼 전력 소비도 많고 관리가 까다롭다. 하지만 운영 방식을 조금만 전략적으로 설계하면 전기요금을 줄이면서도 작물의 생육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피크타임 분산 운영, 자동화 시스템 최적화, 센서 감도 조정, 효율 장비 선택,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다양한 절감 전략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는 핵심이다. 스마트팜의 미래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똑똑한 에너지 설계에 달려 있다. 이제는 기술보다 ‘운영 전략’이 수익을 결정짓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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