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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 스마트팜 창업 청년 인턴제 실제 참여 후기
    스마트팜 2025. 7. 6. 11:47

    스마트팜 창업은 단순한 농업 진입이 아니다. 기계와 데이터를 다뤄야 하며,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작물의 특성에 따라 설비를 조정해야 한다. 이처럼 복잡하고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한 스마트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이다.
    전라북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22년부터 ‘스마트팜 청년 인턴제’를 도입했고, 2025년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스마트팜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선배 농가에서 3~6개월간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창업 보조금 사업과 연계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라북도 스마트팜 창업 청년의 인턴제 실제 참여 후기 내용


    이 글에서는 실제로 전라북도 스마트팜 인턴제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의 생생한 후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배운 점, 어려웠던 점, 제도의 장점과 한계, 그리고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본다.

     

    스마트팜 창업 인턴제 참여 배경과 신청 과정 –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박지훈(가명, 29세) 씨는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귀향을 결심했다. 그는 어릴 적 본가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우며 자란 경험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창업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전라북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팜 청년 인턴제’ 모집 공고를 접했고, 상담 후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인턴제는 만 18세~39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전북 거주 예정자 또는 귀농 예정자에게 열려 있다.

    신청 절차는 간단했다.

    • 전북도청 또는 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 자기소개서와 스마트팜 창업 희망 계획서 제출
    • 시·군 농정과 또는 귀농귀촌센터를 통한 전화 면접
    • 매칭 농장 지정 및 인턴 기간 확정

    박 씨는 완주군에 위치한 800평 규모의 딸기 스마트팜 운영 농가에 배정되었고,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 조건으로 총 4개월간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턴 활동비는 도비 70%, 농가 부담 30%로 구성되어, 월 약 200만 원 수준의 실비를 지원받았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운 실전 스마트팜 운영

    박지훈 씨는 인턴 초반에는 단순한 수확 보조, 포장, 온실 청소 등의 업무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2주 차부터는 스마트 제어기의 작동 원리, 양액기 관리, 보광 시스템 운용법 등 스마트팜의 핵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하나하나 직접 배울 수 있었다.

    그가 실제로 경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스마트 제어기를 통해 온도·습도·일사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 작물 생육 단계에 따른 EC(pH) 수치 조정 실습
    • 양액기 점검 및 희석비율 설정, 배관 점검
    • 태양광 연계형 전력 운용 및 보조 난방시스템 가동
    • 병해충 모니터링 및 예방적 대응법 학습

    그는 “책이나 영상으로 배운 이론과 실제 농장 현장은 완전히 달랐다”며 “센서 수치가 올라갔을 때 무조건 창문을 여는 게 아니라, 작물 상태를 먼저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매주 1회 농장주와 함께 운영 일지 작성 및 생산량 분석을 하면서, 재배 외에도 마케팅, 유통, 가격 전략 등 경영 전반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인턴제의 장점과 한계 – 책상보다 땅 위에서 배운다

    전라북도 스마트팜 청년 인턴제는 이론보다 실전 중심이라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에게 매우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었다고 박 씨는 평가했다.

     

    ① 두려움 해소
    – “스마트팜이 복잡하고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만져보고, 고장도 겪어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② 장비 선택 기준 확보
    – “여러 장비를 실제로 써보니까, 나중에 창업할 때 어떤 양액기나 제어기가 편한지 알게 됐다. 견적서를 볼 때 이해도가 높아졌다.”

    ③ 창업 전 실수 방지
    – “인턴 기간에 겪은 실수가 잦았기에, 창업했을 때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박 씨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언급했다.

    ① 농가별 교육 편차
    – “일부 농장은 바빠서 충분히 가르쳐주지 못할 때도 있었다. 실습 내용은 농장주의 의지에 크게 달려 있다.”

    ② 기간의 아쉬움
    – “3개월은 너무 짧았다. 최소 6개월은 되어야 자재 구매부터 출하까지의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③ 유통·판매 교육의 부족
    – “생산 기술은 배웠지만, 스마트스토어 등록이나 로컬푸드 납품 같은 실전 마케팅은 부족했다.”

     

    인턴 이후 창업 준비와 정책 연계 – 길은 이어져 있다

    인턴 과정을 마친 박지훈 씨는 2025년 4월, 전라북도 귀농 청년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600평 규모의 스마트 온실을 직접 조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그는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택하고, 작물은 딸기 대신 허브(바질, 페퍼민트)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수확 노동 강도가 덜하고, 가공품이나 체험농장으로 확장하기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인턴 농가에서 마케팅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한 그는 현재 온라인 마켓 판매도 병행하며, SNS와 네이버 블로그 운영을 통해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전라북도는 인턴제 수료자에게 창업보조금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일부 시군(완주, 정읍, 고창 등)은 자체적으로 창업 이후 1:1 기술 멘토링을 6개월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장비 설치 후 스마트농업 지원단의 기술 점검 서비스도 연계해 운영하고 있어, 단순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창업 연계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박 씨는 “인턴제 덕분에 내가 어떤 농부가 되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며, “머리로 아는 것보다 손으로 배운 게 창업 준비의 핵심이었다”고 말한다.

     

    끝으로,

    전라북도의 스마트팜 청년 인턴제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전 기반 훈련 과정이다. 참여자는 스마트 온실의 실제 운영을 경험하며 설비, 생육 관리, 경영까지 다방면의 역량을 체득할 수 있고, 이후 창업보조금과 연계되며 성장 경로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이 제도는 창업에 앞서 실패 비용을 줄이고, 장비 선택, 작물 전략, 농장 경영에 대한 감각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이 인턴제를 통해 ‘땅에서 배우는 창업’의 진짜 가치를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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