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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팜 인턴제 참여 전 준비해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
    스마트팜 2025. 7. 11. 23:19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청년 농업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은 단연 ‘경험 부족’이다. 자동화 설비, 양액관리, 환경 제어 시스템 등 고도의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팜은 이론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쳐 보아야 진짜 농업 경영 감각을 체득할 수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청년 예비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청년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교육이 아닌 실제 운영 농가에서 일정 기간 실습하며 창업 전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인턴제는 단순히 신청만 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효과적인 경험이 되지는 않는다. 농장 선택, 태도, 장비 이해도, 기록 습관, 기술 응용력 등 다양한 준비가 사전에 필요하다.

     

    스마트팜 인턴제 참여 전 필수 체크리스트


    이 글에서는 스마트팜 인턴제에 참여하기 전 예비 창업자가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실질적인 체크리스트 항목을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인턴제를 단순 체험이 아닌,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인턴 농장 유형 선택하기

    스마트팜 인턴제는 농식품부나 각 지자체를 통해 연계된 등록 농가에서 실습하게 되는데, 이때 농장 선택은 인턴 경험의 70%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인턴 농장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가까운 곳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창업하려는 작물, 기술, 운영 형태와 유사한 환경을 찾아야 한다.

    체크포인트:

    • 내 창업 희망 작물과 해당 농장의 작물이 일치하는가?
    • 연동온실/단동온실 등 온실 구조가 창업 구상과 유사한가?
    • 장비 구성(통합제어기, 양액기, 보광 등)이 기술 학습에 충분한가?
    • 농장주는 교육 의지가 있는가, 단순 일손 부족 대체용이 아닌가?
    • 출퇴근 거리, 숙박 가능 여부, 교통편 등을 현실적으로 고려했는가?

    예를 들어 상추, 청경채, 바질 등의 엽채류 중심 창업을 계획한다면,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작은 규모의 스마트팜 농가에서 작업 전 과정을 반복 실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 대규모 토마토·딸기 수출 농가에서는 품질 관리나 병해충 모니터링 중심 업무를 배울 수 있지만, 전체 시스템을 통제해 보는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또한 가능하다면 실습 시작 전 농장주와 사전 면담을 요청해, 실습 중 수행할 업무의 범위, 학습 내용, 장비 운용 접근 가능성 등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팜 기초 지식과 용어는 반드시 사전 습득해야 한다

    스마트팜 인턴은 단순 농장 보조 인력이 아니라 운영 기술을 학습하는 훈련자다. 따라서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팜의 기본 개념과 장비 작동 원리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실습 내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다.

    사전 습득해야 할 주요 기술 항목:

    • 스마트제어기(CLC, 스마트팜 통합제어시스템)의 구조
    • 양액기(Nutrigation System)와 EC/pH 조절 방식
    • 온습도 센서, CO₂ 센서, 광량 센서의 역할과 위치
    • 자동 개폐 환기창 작동 원리
    • 보광등(LED) 설정 방식과 식물 광합성 반응 이해
    • 농업 데이터 기록 방법 (온도/습도/EC 수치 일지 등)

    농식품부 스마트농업 교육포털, 유튜브의 스마트팜 시범 농가 운영 영상, 농촌진흥청 기술자료 등을 통해 사전 지식 습득을 마친 후 인턴에 참여하면,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이해하며 응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습을 체득할 수 있다.

    특히 양액기와 스마트제어기는 창업 후 가장 높은 유지비가 들어가는 핵심 장비이므로, 작동 구조와 설정법은 반드시 미리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습 중 기록 습관과 목표 설정이 관건이다

    스마트팜 인턴제를 단순 ‘체험’이 아닌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매일의 관찰 내용을 정리하는 기록 습관과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록 항목 추천 예시:

    • 매일의 온실 온도/습도/EC/pH 수치 변화
    • 작물 생육 상태와 병해 발생 여부
    • 제어기 설정값 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 반응
    • 작업별 소요 시간(수확, 정식, 양액조 조정 등)
    • 농장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 사례

    이러한 기록은 단지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추후 창업보조금 신청 시 사업계획서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정청 사업 심사에서 “실습 경력이 있는 창업자”가 평가 우위를 점할 수 있으므로, 인턴 기록은 곧 ‘창업 자산’이 된다.

    또한 인턴제 시작 전에는 아래와 같은 개인 목표 설정을 권장한다:

    • 인턴 종료 시까지 스마트제어기 조작법을 완전히 숙지하겠다
    • 매일 1개의 장비 사용법을 익혀 기록하겠다
    • 하루 10분, 농장주의 작물 운영 전략을 질문하겠다

    이처럼 목표가 뚜렷한 인턴은 단순 작업자가 아닌 스마트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참여 이후 창업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하라

    스마트팜 인턴제는 단순히 현장 실습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턴 수료 후 일정 요건을 갖춘 대상자에게 창업 보조금, 임대형 온실 입주 기회, 후속 창업 컨설팅 등을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인턴제 참여 전부터 이후 창업 전환을 위한 정책 구조와 지역별 연계 지원 제도까지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별 연계 혜택 예시:

    • 전라북도: 인턴 수료자에게 귀농 창업보조금 신청 시 가산점 부여
    • 충청남도: 스마트팜 특화단지 입주 시 인턴 수료자 우선 선발
    • 경상북도 상주: 혁신밸리 내 임대형 온실 입주 신청 가능
    • 전라남도 고흥: 스마트팜 청년 보육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
    • 세종시: 창업보육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시 인턴 경험자 우선

    또한, 인턴 기간 중 농장주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추후 농장 임대, 공동 브랜드 론칭, 창업 멘토링 등 다양한 협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턴제는 단순 실습이 아니라, 창업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형성하는 진입 관문인 셈이다.

     

    끝으로,

    스마트팜 창업의 출발점은 ‘기술 투자’가 아니라, 실전 경험과 판단력 축적이다. 스마트팜 인턴제는 단순한 교육이 아닌, 실질적 창업 전 실험장이며, 이를 통해 장비 이해도, 생육 데이터 해석, 작물 적응력 등을 익힐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참여 전부터 농장 선택, 기술 학습, 기록 습관, 목표 설정, 후속 창업 연계 전략까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인턴제를 수료한 창업자는 단순히 스마트온실을 운영하는 농부가 아니라,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스마트농업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 진지하게 준비한 만큼, 그 경험은 당신의 창업에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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